경기 파주 교하신도시는 국내 첫 수상주택이 건설되는 등 한국판 베네치아로 조성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조성 중인 교하신도시와 한강을 연결하는 수로를 건설해 수상주택을 짓고 관광보트를 운항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운(舟運)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이 계획을 운정 3지구 개발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곡릉천 하류인 파주신도시 내 운정 3지구와 운정 1, 2지구를 한강에서 시작된 수로로 연결하게 된다.
운정 3지구 쪽을 지나는 곡릉천 지류인 청룡두천 상류 2km 구간을 폭 30m 이상, 수심 1∼3m로 정비해 운정 1, 2지구의 소리천과 연결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기존의 하천을 정비하는 것 외에도 소리천과 청룡두천 간 4.5km는 새로 수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시의 계획에는 운정 1, 2지구 내에 소리천과 연결되는 13.42km 길이의 인공 소하천을 조성해 물길이 교통로가 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20만1360m² 크기의 인공호수도 건설돼 물길에 어울리는 시민 휴식처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수로가 개설되면 20인승 관광보트를 운항하고 주변에는 수상주택을 지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교하신도시는 기존의 교하지구, 운정 1∼3지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파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