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민주묘지 관리소장 1년째 공석

  • 입력 2008년 11월 4일 06시 34분


내정설 등 잡음 잇따라

1년 가까이 비어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장 후임자 임명을 둘러싸고 내정설이 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차 공개모집에 이어 5월, 7월 등 3차례에 걸쳐 공모 절차를 밟았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해 관리소장 임명이 유보됐다.

9월 22일 재공고 이후 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8명의 후보가 서류 심사를 통과해 면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임 박경순 소장이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광주지방보훈청 김용효 총무과장이 소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소장 임명이 늦어지자 5·18단체 등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18단체들은 지원자 중에 소장직에 적절하지 않은 인사가 포함됐고 내정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5·18 관련 단체 소속인 이 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5·18단체 명의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가 5월 단체 반발로 지지를 번복하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5·18단체 관계자는 “관리소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시민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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