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g당 3950원 고가에도 호응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참다래 품종인 ‘한라골드’(사진)가 매장에 출하돼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노란색 속살을 갖고 있는 ‘한라골드’가 최근 제주시 일도동 농협하나로마트매장에 출하돼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품종은 세계에서 수집한 유전자원을 교배해 얻은 것으로 지난해 재배기술이 확립됐다.
이 품종은 알맹이가 노랗고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골드키위’보다 한 달 먼저 시장에 출하된다.
한라골드는 개당 평균 무게는 100g, 당도는 14.1도. 500g당 소비자 판매가격은 3950원으로 속이 녹색인 일반 참다래 2275원에 비해 훨씬 높다.
농촌진흥청은 로열티 수입을 위해 한라골드 품종을 중국과 칠레 등에 국제품종보호출원을 할 계획이다.
현재 20개 농가에서 5ha 면적에 한라골드를 재배하고 있지만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많아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참다래 재배면적은 202ha로 이 가운데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 계약을 한 면적이 100ha에 이른다.
최근 기능성 과일로 참다래가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 참다래 재배면적은 1000ha, 생산량은 1만5000t에 불과하다. 소비물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성철 연구사는 “유전자원 발굴과 농가 실증시험 등을 거쳐 외국산과 겨룰 수 있는 국내 기술 참다래 신품종이 나왔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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