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문을 연 영진전문대 그린에너지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부임한 최영태(57·디지털전기의료계열·사진) 교수는 3일 “연구소 조직과 인력을 적절히 활용해 지역 대체에너지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꾸준히 태양광과 지열, 풍력 등 그린에너지 연구에 투자를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이 분야 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어 늦은 감이 있지만 미래는 아주 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해 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이제 범지구적 과제”라며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의 에너지 수급 구조상 그린에너지 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8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그린에너지를 신(新)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발표한 만큼 이 분야 신규 인력을 양성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LG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일하며 20년 가까이 실무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학 내에 시간당 5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매달 전기요금을 100만 원가량 절감하고 있다”며 “연구인력 4, 5명을 더 뽑아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지열에너지 이용 냉난방시설 연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