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삿갓조개는 1988년 서해안의 횡견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안도(2006년), 북격렬비도(2006년), 태안 도서지역(2008년 5월) 등에서 현재까지 단 7개체만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특히 기존에는 모두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인간의 인위적인 간섭이 거의 없는 도서지역의 수심 5∼10m인 조하대(潮下帶·간조 시에도 물이 빠지지 않고 항상 잠겨 있는 부분)에서 발견됐지만 이번에는 육지와 인접한 연안지역의 조간대(潮間帶·만조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는 드러나는 부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장수삿갓조개가 조간대에서 조하대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는 새로운 생태정보로서 가치가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생태계조사단 최종관 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장수삿갓조개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구체적 서식지역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며 “추가 정밀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