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초등생 ADHD 확률 1.4배… 천안지역 1만6884명 조사

  • 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1분


부모의 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초등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릴 확률이 1.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단국대의료원 환경성질환 연구센터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충남 천안의 초등학생 1만68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은 11.6%로 비경험자(8.0%)의 1.4배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특정 시점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하루 5회 이상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초등학생들의 유병률은 18.2%, 어머니가 흡연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의 유병률은 23.8%에 달했다.

음주 경험이 있는 어머니를 둔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은 10.8%로 그렇지 않은 경우(8.1%)보다 1.3배 높아 어머니의 흡연 및 음주가 자녀의 ADHD 발병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전체의 ADHD 유병률은 9.6%(1620명)였으며 남학생(13.3%)이 여학생(5.9%)보다 2.5배 높았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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