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 불편이 없었고 총회장 주변에서 벌어진 전통 문화 체험도 인상적이었다.”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에 참석한 비정부기구(NGO) 일본습지네트워크(JAWAN)의 가시와기 미노루(柏木實·62·사진) 부대표는 “잘 준비된 대회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는 “이번 총회의 32개 의제 가운데 무엇보다 논을 식량생산 기지가 아니라 습지로서의 기능을 인정한 ‘논 습지 결의안’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의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제안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시와기 씨는 “이 밖에 ‘물새 비행경로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 ‘국제적으로 중요한 람사르 습지 목록현황’도 관심 있게 지켜본 의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람사르총회 ‘일본 NGO네트워크’ 국제담당이기도 한 그는 경남 창원시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 대규모 탐방시설을 설치한 것을 두고 “새들의 번식지이자 생활공간인 곳을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