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산 중고생 3명중 1명꼴 “학교생활 불만족”

  • 입력 2008년 11월 5일 06시 26분


31개 중고 5400명 조사

경남 마산지역 중고등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마산중등지회와 참교육학부모회 마창진지회,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79돌 학생의 날을 기념해 최근 마산지역 31개 중고등학교, 5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학생은 27.1%, 고등학생은 28.8%만이 다니는 학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중학생 31.6%, 고등학생은 36.1%로 고교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상급생일수록 입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생활지도, 인권문제에 대한 불만의 정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학교생활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은 △진학지도 △교우 및 선후배 관계 △교사와의 관계 순이었고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생활지도 △진학지도 △인권과 자율성 보장 등이었다.

생활지도의 경우 중학생은 47%, 고교생은 39.9%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혀 두발 및 교복단속, 체벌 등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산지역 중고교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은 통학의 편리성이 1순위였고 학생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학교,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학교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교조 마산중등지회 박용규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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