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첫 생태계 전면 조사

  • 입력 2008년 11월 9일 16시 38분


1953년 휴전 이후 감춰졌던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가 모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국방부의 협조로 DMZ 전역에서 처음으로 '생태·산림·문화재 합동 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DMZ의 생태계는 2000년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공개됐다. 이번 조사를 마치면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문화재청, 산림청, 서울대 김귀곤 교수팀과 함께 합동 조사단을 꾸려 DMZ 내 지형, 경관, 식생, 조류, 포유류, 담수어류, 양서·파충류, 육상곤충, 담수무척추동물 등의 9개 분야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합동 조사단은 10~14일 DMZ 서부지역인 경기 연천과 파주에서 첫 조사를 한 뒤 군 당국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2010년까지 중부와 동부 등 DMZ 전역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DMZ 일대 생태계 보전대책을 만들고 생태·평화공원 조성,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차원에서 추진했다"며 "통일을 대비해 DMZ 생태계 보전과 평화적 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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