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사선생님들과 인천시에 깊이 감사드려요.”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살아가던 카자흐스탄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찾았다.
가천의과대 길병원과 인천시는 지난달 27일 우무트(8) 군과 아미라(4) 양 등 카자흐스탄 어린이 5명을 초청해 무료로 심장병 수술을 해줬다. 이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이들이 인천을 찾게 된 것은 9월 카자흐스탄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난 가천의과대 길병원 무료검진팀 덕분이다.
현지 병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심장병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무트 군 등 5명은 당장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검진팀은 의료시설이 낙후된 데다 가정형편도 어려운 카자흐스탄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 후원기관의 도움을 받아 수술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진팀은 귀국한 뒤 시와 한국심장재단,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 기관이 흔쾌히 받아들여 어린이들과 부모 등 11명을 초청했다.
우무트 군의 어머니(31)는 “한국 의료진이 수술을 해줘 이젠 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됐다”며 “길병원과 인천시의 선행을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천의과대 길병원은 지금까지 베트남과 중국, 몽골, 캄보디아 등의 어린이 심장병 환자 114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줬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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