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0주년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00분


1조4152억 원 모아 희망 전달

20대 女연예인 8억 ‘기부 천사’

‘사랑의 열매’ 배지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3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모금회는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이 제정되면서 설립된 민간기관으로 국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간 모금회가 걷은 성금은 1조4152억 원에 이른다. 이 중 1조2709억 원이 빈곤층과 장애인의 부식비, 의료비, 교육비, 월동난방비, 주택수리비 등에 쓰였다.

개인 기부는 1999년 162억 원에서 지난해 868억 원으로 5.4배 늘었다. 특히 기업 기부가 증가해 같은 기간 51억 원에서 1806억 원으로 무려 35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 최고 기부자는 20대 여성 연예인으로 2003∼2008년 모두 8억5000만 원을 쾌척했다. 이 연예인은 광고모델료 등을 받을 때마다 5000만∼1억 원씩 내놓았는데 신분 공개를 거절하고 있다는 것.

신원이 밝혀진 최고액 기부자는 지금까지 6억5000만 원을 내놓은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코치이며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4억6900만 원), 최신원 SKC 회장(3억1200만 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3억 원), 고(故) 하원대 한송재단 이사장(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 삼성이 1872억 원을 기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기아차(544억 원), SK(505억 원), LG(467억 원), 국민은행(450억 원), 포스코(359억 원), 롯데(168억 원), 이랜드(145억 원), GS(110억 원), 한진(107억 원), 신한금융(107억 원) 순이었다.

모금회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세중 회장, 김성수·한승헌 전 회장,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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