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특정 시행업체에 대한 1000억 원대 대출 보증을 도와주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임모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심사위원장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임 전 위원장은 지난해 금융기관 대출에 대한 보증을 받도록 해주는 대가로 이모(구속 수감 중)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비서실장을 통해 대구지역 중소 아파트 시행업체 S엔지니어링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1∼7월 S엔지니어링으로부터 “금융기관에서 대출 보증을 받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이 회사는 실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으로 10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임 전 위원장을 상대로 이 전 비서실장의 부탁을 받고 적절한 심사 없이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허가했는지 등 보증 경위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르면 13일 임 전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