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시속 80㎞… 2배 이상 빨라져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양재 나들목 구간에 ‘평일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한 후 하루 승용차 통행량이 약 1만 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평일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본격 시행 후 10월 한 달 동안의 교통량과 속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경부고속도로의 승용차 하루 통행량이 37만 대로 시행 전인 6월(38만 대)보다 약 1만 대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용차로의 버스 속도는 시속 약 80km로 시속 36∼40km 정도이던 시행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빨라졌으며 일반 차로의 속도는 시행 전 36∼40km에서 서울 방면 약 35km, 부산 방면 약 48km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용차로를 위반한 운전자도 적지 않아 10월 한 달간 운영구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5개에서 약 2만 건이 단속됐다. 하루 평균 약 650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된 셈이다.
특히 서울 방면이 CCTV 1대당 하루 평균 270건으로 부산 방면 46건에 비해 위반율이 높았다.
요일별 위반 건수로는 토요일이 CCTV 1대당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9건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는 “평일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CCTV 추가 설치 여부와 원활한 전용차로 운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