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시절 마지막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상주 전 부총리가 12일 “현재 학교 교육공동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갈등에는 대체로 전교조가 개입돼 있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광화문문화포럼(회장 남시욱)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연 ‘아침공론마당’에서 ‘한국의 교육문제: 진단과 처방’이라는 강연을 통해 전교조의 4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원노조법이 금지하는 쟁의행위를 집단연가, 집단조퇴라는 편법적 방식으로 실시하고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것 △선배 교육자인 교장 교감에 대한 비윤리적인 행위 △교실에서 학생 의식화 교육 △교직의 노동조합주의를 표방하면서 교사로서의 책무를 소홀히 하고 안일과 권익만 추구하는 등을 전교조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전 부총리는 “전교조는 그들의 공식문서에서 ‘교장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마르크스주의 계급 투쟁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며 “이처럼 불신과 증오, 감시와 협박의 살벌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는 자녀들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