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캠퍼스촌 CCTV ‘우후죽순’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6시 29분


대구와 경북지역 대학들이 캠퍼스 안팎의 방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내는 물론이고 주변의 원룸촌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는 12일 경산경찰서와 ‘대학 주변 원룸촌 폐쇄회로(CC)TV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대는 7000만 원을 들여 캠퍼스 주변의 원룸촌을 중심으로 방범용 CCTV 12대를 설치하고 이날 경산경찰서에 관리를 맡겼다.

이는 여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원룸촌 일대가 최근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경산경찰서 배봉길 서장은 “영남대와 비상연락 체제를 갖추고 대학 주변의 방범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도 인근 원룸촌에 예전에 설치한 CCTV의 성능이 떨어져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 경산경찰서와 협의하고 있다. 또 교내 방범을 위해 학생을 중심으로 ‘캠퍼스 학생 경찰 자원봉사대’를 결성해 취약시간에 교내 순찰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내에서 여학생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경북대는 제2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외진 곳을 중심으로 밝은 가로등과 CCTV를 설치하는 한편 24시간 캠퍼스를 돌면서 방범활동을 하는 오토바이 순찰대를 만들어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기숙사로 넘어가는 산길과 공과대 뒤편 등 범죄 취약지로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10여 대의 CCTV를 설치했으며, 교내 방범을 위해 경찰학부 학생들이 6명씩 조를 편성해 야간순찰을 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종종 발생하던 절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도서관과 단과대 열람실에도 CCTV를 설치했다. 최근 이 대학 도서관에서 절도가 발생했지만 CCTV를 분석해 범인을 잡기도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교내 주요 시설물 주변과 범죄 취약 장소 등에 CCTV 90대를 설치했으며, 5명의 방범전문요원이 24시간 캠퍼스를 순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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