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주시에 따르면 관광객 등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문화유적지 주변에 청사초롱을 달아 불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11일 백상승 시장과 관련 공무원, 설계 및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초롱 설치를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
청사초롱이 설치될 곳은 △연꽃단지∼안압지∼박물관 간 월성로 △연꽃단지∼동부사적지 간 첨성로 △대릉원 정문과 북문, 동편 담장을 연결하는 계림로 △무열왕릉 정문 앞 등 4개 지구.
경주시는 사업비 11억 원을 들여 내년 초에 청사초롱 설치작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사초롱의 디자인과 시설방법 등을 연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경주시는 2003년부터 15억5000만 원을 들여 첨성대와 안압지 등 사적지 일대에 1000여 개의 야간경관 조명등을 설치해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청사초롱은 전구를 이용한 것으로, 붉고 푸른 기존의 청사초롱 색깔과 모양 등에 얽매이지 않은 채 문화유적지에 맞고 현대화된 모양이 될 것”이라며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면 ‘신라 천년고도’의 밤이 더욱 아름답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