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사초롱’ 불밝힌 경주의 밤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6시 29분


내년에 경북 경주의 사적지 주변에 ‘청사초롱’이 설치된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관광객 등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문화유적지 주변에 청사초롱을 달아 불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11일 백상승 시장과 관련 공무원, 설계 및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초롱 설치를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

청사초롱이 설치될 곳은 △연꽃단지∼안압지∼박물관 간 월성로 △연꽃단지∼동부사적지 간 첨성로 △대릉원 정문과 북문, 동편 담장을 연결하는 계림로 △무열왕릉 정문 앞 등 4개 지구.

경주시는 사업비 11억 원을 들여 내년 초에 청사초롱 설치작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사초롱의 디자인과 시설방법 등을 연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경주시는 2003년부터 15억5000만 원을 들여 첨성대와 안압지 등 사적지 일대에 1000여 개의 야간경관 조명등을 설치해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청사초롱은 전구를 이용한 것으로, 붉고 푸른 기존의 청사초롱 색깔과 모양 등에 얽매이지 않은 채 문화유적지에 맞고 현대화된 모양이 될 것”이라며 “청사초롱이 불을 밝히면 ‘신라 천년고도’의 밤이 더욱 아름답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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