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구술시험 어떻게…교과서와 시사 접목 대비를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2009학년도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하면서 수시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졌다.

2학기 수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기준으로 고려대, 건국대, 경희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홍익대, 한양대 등 26개교다.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한 곳도 없었으나 올해는 경희대(서울·수원),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5개교가 논술 100% 전형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 교대 지원생들은 입학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돼 논술고사와 인성·적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관건이다.

정시모집 때도 논술·구술은 최상위권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는 기출 문제부터=대학마다 선호하는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논·구술 기출문제부터 살펴봐야 한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논술의 경우 서울대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 다면적 사고를 평가하고, 이화여대는 분석 비판력을 통해 자기 견해를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등은 올해 발표한 모의 논술, 예시 문항, 수시 논술 고사 등을 바탕으로 준비하면 된다.

전공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난도가 높아지고 있는 면접구술고사는 지원 전공에 따라 세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어문 및 인문 계열은 인문학적 소양, 사회계열은 시사 문제가 주요 제시문이나 소재로 등장한다. 상경 계열은 교과서 지식과 현실 경제를 연결하는 문제가 나온다.

자연 계열은 수학적 개념과 원리 등을 묻거나 법칙에 대한 수식과 계산 문제도 나올 수 있다. 의학 계열과 사범 계열은 의사, 교사로서 기본 소양을 묻는 사례가 많다.

실전에서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기출문제를 풀 때도 실전과 마찬가지로 시간 안배를 하면서 많은 글을 작성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구술도 실전처럼 말하며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구술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어 준비하고 서로 평가하는 방법도 좋다.

▽주요 이슈 점검=통합논술이 주류를 이루면서 교과 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현실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지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교과서 지문과 시사적인 이슈가 결합돼 나오는 일이 많기 때문에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사안 또는 사건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와 그 근거를 정리해야 한다.

논술에서는 눈에 띄는 본고사식 문제는 나오지 않고 제시문을 여러 개 주고 비교·대조, 관계 분석, 상호 비판·반박하는 ‘복수형 세트 논제’ 형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인문계열은 언어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과목의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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