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외국어 어려웠다…수능 변별력 높아질듯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언어-탐구는 평이

13일 실시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이번 입시에서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올해 6월과 9월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언어와 탐구영역은 지난해처럼 평이하게 출제됐다.

서울 휘문고에서 시험을 치른 재수생 김창환(19) 군은 “수리 ‘가’형에서 확률과 공간도형 문제 등 꽤 어려운 문제가 많았지만 나머지 영역은 대체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수능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리 ‘가’형은 지난해 쉬웠다는 의견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고, 외국어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등급제로 치러진 수능이 다시 점수제로 환원됨에 따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리는 ‘가’형뿐 아니라 ‘나’형도 조금 어려워졌고 외국어는 상위권 학생에게도 어려운 문항이 있었다”며 “상위권 학생의 표준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이 가장 어렵게 출제돼 원점수가 조금만 높아도 표준점수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가원은 13일부터 17일까지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표는 다음 달 10일 통지되며 2007학년도 수능과 같이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이 모두 제공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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