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아 모집인원 적은 곳 지원 위험
건국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등 전국적으로 62개 대학이 14일부터 수시 2-2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대부분 대학이 17∼21일 원서를 마감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 가능한 대학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2-2는 수능 성적에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아 경쟁률이 다소 높은 편이다. 수시 2-2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작정 원서를 넣는 것은 위험하다.
수시 2-2 전형 중에는 학생부 100% 전형이 많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다만 이들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을 통해 자신이 받게 될 영역별 예상 등급을 판단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반영되는 경우에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위권 대학은 수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는 자연계뿐만 아니라 인문계에서도 수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논술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시 2-2 중 서강대 일반전형, 인하대 논술우수자 전형, 한국외국어대 외대프런티어Ⅱ 전형, 경기대 일반전형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강대는 ‘학생부 30%+논술 70%’를 반영하고, 인하대는 일부 학생을 논술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한국외국어대는 1단계에서 논술만으로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다시 논술점수를 50% 반영하고, 경기대는 ‘학생부 50%+논술 50%’를 적용한다.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모두 다르고 학생부를 반영할 때도 반영 교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학의 모집 총원뿐만 아니라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수시 2-2는 선발 인원이 많지 않다. 모집 인원이 7∼10명 정도일 경우 확실히 합격할 자신이 없다면 지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