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바닷길 열리면 색다른 세상 만난다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6시 59분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앞 바닷길이 또 열리고 있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1.5km의 바다가 2시간 동안 ‘S’자 모양으로 속살을 드러내는 것.

12일부터 시작된 이번 ‘모세의 기적’은 17일까지 계속된다. 14일은 오전 10시 13분부터, 15일은 오전 10시 56분부터, 16일에는 오전 11시 40분부터, 17일에는 낮 12시 25분부터 장관이 펼쳐진다.

갈라진 바닷속 바위틈과 갯벌, 모래 속에서는 조개 등 해산물 채취가 가능하다. 운이 좋으면 낙지도 잡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바닷길이 갈라지는 곳에 독살어업 체험장이 생겨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독살어업은 작은 돌을 원형으로 쌓아 고기들이 밀물 때 들어왔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뒤 손이나 그물로 잡는 전통적인 어로법.

최근 무창포해수욕장 주변에는 콘도를 비롯한 펜션이 잇따라 들어서 하루쯤 묵어가도 좋다. 근처의 서천엔 전어와 대하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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