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필무, 천 개의 붓’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동물 털로 만든 모필(毛筆), 야생초 줄기 등을 재료로 한 초필(草筆), 칡뿌리로 만든 갈필(葛筆), 볏짚으로 만든 고필(稿筆), 억새 줄기로 봉(鋒) 등을 제작한 억새필 등 다양한 붓 1000여 자루를 만날 수 있다. 또 유 씨의 붓 창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고 각종 소품도 전시된다.
초필의 경우 사람의 손으로 1만5000번을 두드려야 붓의 총을 만들 수 있다. 한 자루의 초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3개월이나 걸린다. 이 때문에 붓 장인들도 대부분 초필 작업은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씨는 16세 때 붓과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충북 청원군 문의면 마동리의 한 폐교에 마련된 창작공동체에서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 함께 붓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043-268-0255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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