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장으로 가는 쓰레기장 가스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7시 23분


대구시, 2010년부터 성서산단 에너지 활용 추진

대구시가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 총회 유치 성공을 계기로 쓰레기매립장 배출가스를 산업용 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부터 성서산업단지에 입주한 섬유업체 등 40곳에 메탄가스를 활용해 생산한 고압 증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올해 말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

대구시는 내년 말까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사업비 550억 원을 들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성서산업단지의 열 공급용 배관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에서 생산하는 고압 증기가스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등을 활용해 생산한 것이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이다.

대구시는 이 방식으로 지역 기업 40여 곳에 고압 증기가스를 제공하면 벙커C유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 연간 70억∼9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애물단지처럼 취급돼 온 쓰레기매립장 배출가스를 자원화하는 측면은 물론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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