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기태/“출두 요청” 스팸메일에 가슴 철렁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최근에 사업 문제로 다른 사람과 분쟁이 생기고 고소 고발로 이어질 상황이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그런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얼마 전에는 너무나 분통 터지는 일을 겪었다.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연결을 했는데 ‘출두 요청입니다’라는 e메일이 와 있는 게 아닌가. 순간 마찰을 빚은 상대방이 정말 나를 고소한 줄 알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급한 마음에 얼른 e메일을 열어 봤으나 경찰서의 출두 요청이 아니었다. 건강식품을 광고하는 스팸메일이었다. 순간적으로 맥이 탁 풀리면서 너무 화가 났다. 예전에는 e메일을 열어 보게 하기 위해 ‘친구야 반갑다’ 또는 ‘왜 연락이 없니?’ 등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처럼 위장하는 제목이 많았다. 이런 표현이야 어느 정도 애교로 봐줄 수 있으나 ‘김형사입니다’라든가 ‘출두해 주세요’라는 e메일은 정말 나쁜 제목이다. 광고용 스팸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이런 짓을 삼가 주기 바란다.

이기태 부산 북구 금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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