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야유회를 다녀오던 회사 버스가 추락해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16일 오후 5시 50분경 경남 양산시 신불산 인근 4분 능선 도로에서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의 40인승 버스(운전사 서모 씨·71)가 도로 옆 10여 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양산 배냇골에서 야유회를 마친 직원들을 태우고 창원의 회사로 복귀하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부상자를 상대로 차량 결함 및 안전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밀양과 양산을 연결하는 사고 도로는 수년 전부터 노선개량 공사가 진행됐으나 지형이 험한 데다 도로 폭이 좁고 커브가 이어져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산세가 수려한 ‘영남알프스’와 배냇골, 신불산 등지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최근 이 도로의 통행 차량도 많이 늘었다.
한편 불의의 사고를 당한 쌍용자동차는 간부 직원 등을 현장에 보내 수습에 나섰고 17일 유족과 협의를 거쳐 사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