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내신만으로 고교 신입생 선발 문제있다”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6시 37분


충북 중고교 교사 - 中1 학부모 68% “개선 필요”

학생 30% “학교간 학력차 고려안한 획일적 적용”

충북도내 중고교 교사와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의 68%가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현행 일반계고 전형방법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회 충북 고입 전형 개선 연구팀이 충북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고입 전형방법 개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교사 68%, 학부모 68.3%, 고교생 61.6%, 지역사회 인사 75.1%가 ‘매우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우편 설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8월 26일∼9월 19일 충북도내 중고교 교사(1007명), 학부모(2275명), 고교 1학년생(896명), 지역사회 인사(492명) 등 46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 전형방법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학생은 ‘학교 간 학력차를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 적용’(29.9%)을, 학부모는 ‘학생들 간 비교육적 경쟁’(34.6%)을, 교사는 ‘학업성취도 저하’(4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 고입 전형방법 개선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교사는 21.9%, 학부모는 11.9%, 학생은 18.6%, 지역사회 인사는 14.5%로 나타났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고입 전형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교사의 70.4%, 학부모 48.8%, 학생 71.6%, 지역사회 인사 75.2%가 ‘내신성적+선발고사’라고 응답했다.

‘현행대로 내신성적만으로 뽑자’고 응답한 교사는 22.7%, 학부모는 30.6%, 학생은 15.2%, 지역사회 인사는 15.3%로 집계됐다. ‘선발고사만 치르자’고 답한 교사는 5.5%, 학부모는 16.2%, 학생 8.8%, 지역사회 인사는 7.9%로 나타났다.

전형방법 개선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1년을 꼽은 사람(교사 43.2%, 학부모 43.2%, 지역사회 인사 48.6%)이 가장 많았다.

충북도교육청은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내신제를 연합고사로 바꾸기로 하고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전교조 충북지부는 연합고사가 도입되면 사교육비 등이 크게 늘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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