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가시기 전에 대전을 먼저 아세요.”
대학과 기업체, 복지단체, 관공서 등이 힘을 모아 ‘내 나라 먼저 알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은 대전 우송정보대 관광계열 장인식 교수. 그가 전개하고 있는 볼런투어리즘(자원봉사관광)은 자원봉사자들이 대전에 사는 불우 청소년, 홀몸노인,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을 초청해 대전 곳곳을 관광시켜 주며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장 교수는 5년 전 대전에 걸맞은 시티투어를 개발하고 제자들에게 관광안내 체험을 시켜 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올해에는 동구청에서 결혼 이민 가정을, 동부교육청에서 교육복지대상 학교 학생들을 추천받았다. 토요일인 15일에도 대전국제교류센터에서 이주 노동자를 추천받아 대청호 등 관광안내를 했다. 올해 들어서만 모두 10차례 프로그램을 진행한 셈.
주로 가는 곳은 세계 유일의 효(孝)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 대전동물원, 화폐박물관, 선사유적지,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현충원 등이다.
가이드는 우송정보대 관광계열 학생들이 맡아 전공 실습을 겸한다.
장 교수는 “멀다고, 오래 간다고 좋은 관광은 아니다”라며 “내 나라 먼저 보기, 내 지역 먼저 알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선진형 여행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학연구모임(회장 김태명 한남대 교수)과 공동으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지역 관광의 이해’라는 교재도 만들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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