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독도가 진짜 씩씩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경북 경산시 삼성현중학교 3학년 김진한(15) 군은 독도에 처음 발을 디뎠던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경북의 초중학생 46명이 처음으로 독도를 찾아 ‘독도 지킴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경북 도내 23개 시군의 초중학생 대표로 경북도교육청이 마련한 ‘제1회 독도 바로 알기 체험’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13일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서 ‘독도 지킴이 결의문’을 함께 읽은 뒤 배를 타고 주위를 돌면서 독도를 품었다. 영천 성남여중 3학년 조현수(15) 양은 “독도를 보고 싶은 마음에 전날 밤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이제 독도에 대해서 누구에게라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독도에 들어가기 전날 울릉도에서 독도 모형을 만들며 독도를 공부했으며, 웅변대회와 독도퀴즈 골든벨 대회도 열었다.
웅변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예천동부초교 6학년 김현정(12) 양은 “아름다운 독도가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언제나 마음에 담아두자”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과 함께 독도에 들어간 경북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이경희 장학관은 “독도가 경북에 있어서 그런지 독도를 마주한 학생들의 모습이 남다르게 느껴졌다”며 “내년에도 독도 체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도교육 전담팀을 구성한 경북도교육청은 독도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