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강원 철원평야가 넓은 들판과 탁 트인 시야로 철새들을 관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탐조객이 줄을 잇고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철원평야에는 9월 중순경부터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와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 쇠기러기 등 각종 철새 4만여 마리가 찾아와 먹이를 찾는 데 여념이 없다.
최근 두루미들이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남쪽까지 내려오자 일부 탐조객은 이를 관찰하기 위해 망원경과 카메라를 메고 농경지와 들판을 누비고 있다.
철원군은 11월 말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철새탐조 관광코스’를 운영한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와 철원두루미학교도 다양한 ‘철새탐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철원군 ‘철새탐조 관광코스’에는 3000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생태학교 1500명, 철원두루미학교 1000명 등 7000여 명의 탐조객이 찾았다. 일반인까지 포함하면 1만 명이 넘는 탐조객이 철원평야를 다녀갔다.
철원평야에는 시베리아에 머물던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9월경에 찾았다가 이듬해 날씨가 풀리는 3월경 돌아간다. 033-450-5544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