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열차 정비·점검 시간을 늘려 운행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식의 ‘안전운행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 파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노조도 9월 한 차례 연기했던 총파업을 20일 오전 4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철도 민영화 정책을 둘러싼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2003년 파업 때 해고된 47명의 복직도 요구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사측이 20%가 넘는 감원 계획을 거두고 외주, 위탁 용역 추진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도와 지하철은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파업할 때도 필수유지 인원을 남겨야 한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필수유지 인원에 철도 경력자 등을 일시 고용해 수도권 전철은 평소의 69%를 가동할 계획이다. 일반여객은 63%, KTX는 69% 정도 운행한다.
반면 지하철 1∼4호선인 서울메트로는 막차 운행시간을 현재 오전 1시에서 밤 12시로 1시간 앞당기는 것을 빼놓고 모두 정상 운행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