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시험 음질불량’ 논란 고양외고 “합격자 수 늘리겠다”

  • 입력 2008년 11월 18일 15시 52분


15일 치러진 외국어고등학교의 입학시험 듣기평가에서 음질이 나빠져 반복해 틀어주는 바람에 논란이 커진 고양외고가 "문제가 된 문항 때문에 탈락하는 학생이 없도록 합격자를 늘리겠다"는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이 학교는 시험장을 2곳으로 나누어 시험을 보다 벽제중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영어 듣기 시험 도중 스피커 음질이 나빠지자 1~12번 문제를 2차례 반복해 방송했다.

또다른 시험장인 고양외고 미래관에서는 벽제중 수험생과 형평을 맞추겠다며 1~3번 문제를 시험이 끝난 직후 다시 들려주고 답안을 고치도록 조치해 논란이 커졌다.

학교 측은 논란이 된 1~12번 문항을 모두 맞는 것으로 하고 채점해 합격자 417명을 정할 경우와 학생들이 제출한 답안대로 채점해 합격자를 가릴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13명을 추가로 합격처리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교육청으로부터 듣기평가용 CD 3장을 받았으나 이상을 일으켜 반복해 들려줄 수밖에 없었다"며 "어떤 방식으로 채점하든 불이익 받는 학생이 없도록 13명을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이동영 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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