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이 1999∼2006년 서울과 부산에서 지구온난화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준온도(서울 29.9도, 부산 32.4도)보다 일평균 기온이 1도 높아지면 사망률은 서울에서 1.33%, 부산에서 2.4% 각각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오존이 미치는 효과를 빼고 순수하게 기온 상승 효과만 따져보면 기온 1도 상승 시 서울의 사망률은 2.22%, 부산의 사망률은 0.94%가 각각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와 인접한 부산은 서울보다 오존 농도가 높아 오존을 배제한 기온 자체만의 사망률 영향에서는 서울보다 낮아진 것으로 김 교수는 분석했다.
김 교수는 “기온 상승에 대한 노출이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후 변화의 영향과 지역별 특성 및 차이를 분석해 신중하게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구온난화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19∼21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6차 기후변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