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태평양에서 참치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남획되고 있지만 참치 잡이에 나서는 국가들은 지속 가능성이나 장기적 산업 전망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수산업계가 참치 어획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면 경제적인 수지타산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생태계 지속 가능성이 높아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태평양에서 일본 대만에 이어 참치를 많이 잡는 나라로, 한국 전체 생산량의 90%가 태평양에 집중돼 있다. 2004년 이후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0만 t을 기록했다.
그린피스의 활동가 사리 톨바넨 씨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물고기인 참치를 살리는 데 국제적인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다음 달 8일부터 열리는 중서태평양 참치위원회의 주최국으로서 참치 개체의 감소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