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어획량 절반 줄여야” 환경련-그린피스 캠페인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그린피스 회원들이 지난 4월 태평양에서 한국의 참치 어선 옆에 고무 보트를 띄우고 참치의 남획에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그린피스 회원들이 지난 4월 태평양에서 한국의 참치 어선 옆에 고무 보트를 띄우고 참치의 남획에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태평양에서 참치가 남획되고 있어 어획량을 줄일 것을 촉구하는 ‘참치보호 캠페인’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태평양에서 참치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남획되고 있지만 참치 잡이에 나서는 국가들은 지속 가능성이나 장기적 산업 전망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수산업계가 참치 어획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면 경제적인 수지타산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생태계 지속 가능성이 높아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태평양에서 일본 대만에 이어 참치를 많이 잡는 나라로, 한국 전체 생산량의 90%가 태평양에 집중돼 있다. 2004년 이후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0만 t을 기록했다.

그린피스의 활동가 사리 톨바넨 씨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물고기인 참치를 살리는 데 국제적인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다음 달 8일부터 열리는 중서태평양 참치위원회의 주최국으로서 참치 개체의 감소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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