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37문항 이의 접수… 평가원 “큰 문제 없을것”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내각制도 행정수반 탄핵하지 않나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1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결과 137개 문항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전체 이의 신청은 493건이었으나 중복신청이나 이의에 대한 반대의견 등을 제외한 실제 이의신청 건수는 137개 문항과 관련한 328건이었다. 지난해에는 124문항에 589건이었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 72건 △수리‘가’형 11건 △수리‘나’형 5건 △외국어영역 24건 △사회탐구영역 129건 △과학탐구영역 67건 △직업탐구 11건 △제2외국어(한문) 9건이었다.

이의신청이 가장 많은 문항은 ‘A(대통령제)와 B(의원내각제) 두 가지 정부 형태의 특징을 설명한 보기 가운데 옳은 것을 고르라’는 사회탐구영역 정치 과목의 9번 문항이었다.

평가원은 ‘A(대통령제)의 의회는 각료 임명에 대한 동의를 할 수 있다’는 ②번 보기를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이의신청을 한 수험생들은 ‘B(의원내각제)의 의회는 행정부 수반을 탄핵할 수 있다’는 ③번 보기도 정답이 된다며 복수정답을 요구했다.

수험생들은 “영국 의회에서도 토니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에 착수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평가원은 “문항에 ‘전형적인 두 가지 정부 형태’라는 전제를 달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문항에 대해 심사를 거쳐 2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하며 12월 10일 성적표를 통지한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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