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아이들에게 놀이터 돌려주세요”▼

“성추행, 음주, 흡연으로 얼룩진 놀이터를 어린이에게 돌려주세요.”

18일 오후 1시 전북 정읍시 수성초등학교 유원희(11) 양 등 초등학생 12명이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아동권리모니터링센터를 찾았다. 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기념해 월드비전 소속 아동권리위원인 이들이 올해 4월부터 7개월 동안 전국의 놀이터를 살펴본 결과를 내놓는 자리였다.

‘어린이 놀이터 개선사항’에 관해 친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만든 60쪽 분량의 정책제안서를 받아본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권리는 아동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정확하다”며 “반영할 부분이 있는지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대표위원들은 놀이터가 노숙자와 취객들의 휴식처가 되면서 성추행 등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위원들은 범죄 예방을 녹이 슬거나 고장 난 놀이터를 신속하게 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놀이터가 더럽고 위험해 이용이 뜸해지면 불량 청소년이나 노숙자 등이 몰려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다함께 노란 리본을 달아요”▼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과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행사를 연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비정부 국제기구인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2000년 11월 19일 제정했다.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은 아동학대 예방을 상징하는 노란리본 스티커를 컴퓨터처럼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하는 운동으로 16개 시도에서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들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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