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5명 중 1명 “공무원에 금품 향응”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2시 59분


일반인 57% “공직부패”

기업인들은 5명 중 1명꼴(19.3%)로 지난 1년간 공무원에게 금품이나 향응, 선물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공 방법(복수 응답)은 △단란주점 등 유흥접대(39.3%) △상품권(36.3%) △현금(35.6%) △양주 등 선물 제공(21.5%) △고가의 식사 대접(18.5%) 등의 순이었다.

이는 1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국민의 부패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은 10월 7일부터 1개월간 일반인 1400명, 기업체 임직원 700명, 공무원 700명을 상대로 실시했다.

금품을 제공한 기업인 중 34.8%는 ‘공무원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금품을 건넸다고 응답했고, ‘관행상 필요하다는 주위의 권유’(25.9%)와 ‘업무처리에 따른 단순한 감사 표시’(1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반인의 57.1%가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답한 반면 공무원은 3.1%만이 부패하다고 답했다. 또 기업인은 37.6%가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대표적인 부패유형은 직위를 이용한 알선·청탁(일반인 33.0%, 공무원 29.7%)이었다. 다음으로 일반인들은 금품수수(18.0%)를, 공무원은 접대·향응·편의제공(29.0%)을 각각 잦은 부패유형으로 꼽았다.

부패가 심각한 계층에 대해 일반인은 중앙행정기관 본청(37.8%), 중앙행정기관의 일선 지방관청(20.1%), 기초자치단체(1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40.7%), 장차관급 등 정무직 공무원(38.3%), 계장 이하 일반 직원(6.3%) 등이라고 답했다.

공직사회의 부패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정도에 대해 기업인의 37.6%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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