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아트센터, 계명아트센터, 인당아트홀, 창파컨벤션홀….’
지역 대학에 대규모 공연장이 잇따라 들어서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영남대에 따르면 개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천마아트센터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연면적 1만6760m²,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대형 공연장과 회의장, 전시장 등이 갖춰진다.
건립비 380억 원 중 절반을 동문과 교직원,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모금해 마련했다.
188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은 가변형 무대시스템으로 설계돼 대형 뮤지컬, 오케스트라 연주, 패션쇼, 연극 등을 선보일 수 있다.
또 6개 언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시설도 갖춰져 국제회의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내년 1월부터 준공기념 ‘KBS열린음악회’와 뮤지컬, 시민음악제, 예술경연대회 등이 차례로 열린다.
대구보건대도 12월 중 인당아트홀을 개관한다.
대학 내 대강당을 6개월간 전면 개·보수해 만드는 인당아트홀의 경우 좌석 수를 기존 1650석에서 1200석으로 줄여 관람객들이 여유 있게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00인치 메인 스크린과 150인치 보조 스크린 2개, 최첨단 영상시스템,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춰 록 음악에서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특집공연이 이어지며 2009년 1월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도 열린다.
대구대도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인 창파컨벤션홀을 건립한다.
내년 초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착공하는 이 컨벤션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950m² 규모로 국내외 학술대회와 문화예술 공연 등이 가능한 다목적 용도다.
대구대는 12월 7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이 컨벤션홀 건립비 모금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대학 측은 이어 동문 초청 캠퍼스걷기대회, 소장품 경매 등을 통해 건립 기금 50억 원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앞서 계명대는 지난달 최첨단 음향시설과 무대시설을 갖춘 계명아트홀(1954명 수용)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개관 이후 수준급 클래식 연주회와 오페라, 뮤지컬 등이 잇따라 열려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계명아트센터 김완준 관장은 “수익성보다는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대학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국내외 수준급 공연 단체를 초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이진훈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들 대학 내 공연장이 모두 문을 열면 지역에는 1000석 이상을 갖춘 대형 공연장이 11곳으로 늘어나 예술문화도시의 위상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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