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7년, 이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기”

  • 입력 2008년 11월 20일 17시 34분


한국디지털대학교(총장 김중순)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계동 한국디지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이버대학교의 위상과 과제’를 주제로 2008 온라인대학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염철현 한국디지털대학교 교수(평생교육학과)는 주제 발표에서 “2001년 처음 설립된 사이버대학은 그동안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며 “이제부터는 지난 7년간의 성과와 역사를 정리하고 질적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염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버대학 특성을 고려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학 설립자나 운영자, 학습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함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다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산업의 지식과 기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대학의 전공 및 커리큘럼은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에서 입장에서 가르치고 전공과 기초교육이 부실한 것이 대학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류 위원은 이어 “사이버대학은 여러 측면에서 미래 대학의 발전 모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반면 정체성의 혼란, 과다한 경쟁,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사이버대학이 도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미래 직업과의 적합성 높은 교육, 교육의 품질을 제대로 보증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반병희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은 “사이버대학이 성공하려면 학위 취득과 함께 실제 직업상 활용도가 높은 과정을 개설하는 등 기존 대학에서 제시하지 못하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중순 총장은 “이번 포럼은 일부 온라인대학이 평생교육으로 시작했지만, 고등 교육법상의 ‘사이버대학’으로 전환되는 큰 도전의 시점에 열린 것으로 더욱 의의가 크다”며 “온라인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좋은 제언과 격의 없는 비판을 통해 우리가 진일보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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