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십 통해 국제적 안목 업그레이드
로스쿨도 물류-지재권 특성화에 초점 맞춰
송도 제2캠퍼스 추진… 글로벌 연구소 유치
인하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인천, 인하공대, 대한항공, 한진그룹, 배구·야구, 천재 송유근 학생 등등.
최근 인하대는 여기에 물류와 법학 분야에서 최고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인하대의 상징물인 비룡(飛龍)처럼 세계 속으로 날기 위한 용틀임을 하고 있다.
인하대의 대표적 특성화 사업 결실로 만들어진 ‘아태물류학부’는 전국 우수학생들이 몰리는 등 이미 인하대의 업그레이드를 견인하고 있다.
또 올해 대학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역시 물류법과 지적재산권 분야를 특성화해 50명을 선발하는 데 410명이 지원하는 등 인하대의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전통적으로 강하고 우수한 인하공대에 물류와 법학이라는 인문학적 강점을 결합시켜 이공계와 인문계가 균형을 이뤄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 “물류를 알려거든 인하대로 오라”
인하대는 아태물류학부의 4대 강점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인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 △국내 유일의 물류분야 특성화 학부 △정보통신, 선박해양 등 물류 관련 이공계의 높은 경쟁력 △종합물류 기업인 한진그룹의 물류 분야 특성화 지원 의지가 강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아태물류학부에는 국토해양부(옛 건설교통부)와 학교 자체 예산을 포함해 2003∼2008년 총 133억4600만 원이 지원됐다.
학부 학생은 재학 중 해외 인턴십 과정이 필수여서 올해는 캐나다 인턴십, 미국 포틀랜드 항만청 인턴십 등을 떠났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의류 유통 및 물류업체나 ㈜에코비스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법인이 운영하는 물류회사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김용진 아태물류학부장은 “물류 분야의 세계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네덜란드의 에라스뮈스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아태물류학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 물류법 지적재산권 특성화 로스쿨
인하대 로스쿨은 아태물류학부와 더불어 인하대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날개다.
인하대 로스쿨의 핵심 역시 물류다. 여기에 공대의 정보기술(IT) 분야와의 접목으로 지적재산권 분야를 함께 육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
이를 위해 물류 및 지적재산권 분야와 관련된 국내 62개 기관과 실무 연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특허 변호사 양성 프로그램도 구축했다.
국내외 30여 개 지적재산권 전문 로펌 및 전문기관과 업무협정을 체결해 졸업 후 외국 로펌의 특허 변호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공무원, 통상협상의 지적재산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혀주고 있다.
인하대 로스쿨은 ‘인하 비전 2020 전략’과 연계해 ‘인하 로스쿨 비전 2020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1차 단기 목표로 로스쿨 졸업생들의 100% 변호사시험 합격을 내걸었다.
중기 목표는 물류, 지적재산권, 통상 분야를 특성화하는 것, 장기 목표는 국내 변호사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변호사를 다수 배출하는 것.
○ 송도 글로벌 제2캠퍼스 구축
인하대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을 ‘승부처’로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공대, 로스쿨, 아태물류학부 등 인하대의 핵심을 옮기면서 동시에 미국 일리노이대, 미시간대, 남캘리포니아대, 휴스턴대, 유타대 등의 연구소를 유치하려는 것.
인하대의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의 밑바탕에는 GU8(Global U8) 컨소시엄이 있다.
2004년 인하대의 주도로 만들어진 GU8은 △로드아일랜드대 △워싱턴대 △하와이대(이상 미국) △이스라엘 하이파대 △프랑스 르아브르대 △호주 RMIT대 △중국 샤먼대 △일본 메이지대 △영국 헐대 등이 속한 글로벌 교육협력 네트워크다.
인하대는 GU8을 통해 물류와 경영, 첨단과학, 해양 등 핵심 4개 부문에서 학생교류와 교수들의 공동연구 활성화, 대학행정의 노하우 상호교류 등을 이뤄오고 있다. 이미 인하대에 다니는 외국 교환학생의 25%가 GU8 대학 학생들이다.
홍 총장은 “아태물류학부의 성장, 로스쿨 발전, 송도캠퍼스 조성 등 인하대의 목표들이 차근차근 이뤄진다면 인하대는 앞으로 ‘좋은(good) 대학’을 넘어 ‘대단한(great)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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