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수당 4년만에 50% 인상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하루 30만원… “다른 국가시험 비해 아직 적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들의 출제 수당이 4년 만에 50% 인상됐다.

강원도 모처에서 32일간 사실상 ‘감금’됐다 13일 2009학년도 수능이 끝난 오후 6시 5분에 해방된 출제위원들이 받은 수당은 하루 30만 원.

1993년 처음 수능이 시작된 후 2003년까지 하루 15만 원이던 출제 수당은 2004년 17만 원에 이어 2005년 20만 원으로 올랐다.

정부는 올해 특별교부금 30억 원을 투입해 출제 수당 외에 시험 감독교사 수당도 이틀에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시험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능 출제수당이 열악하다는 것이 교육 당국과 출제위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5, 7, 9급 공무원 시험 출제위원의 경우 1차는 약 2주, 2차는 이틀만 합숙을 하면 되지만 하루 수당은 1차 30만 원, 2차 40만 원으로 수능보다 많다.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12일 합숙에 하루 수당은 40만∼45만 원이다. 공인노무사 시험도 1, 2차 합쳐 6일 합숙에 하루 수당은 35만 원이다.

반면 수능 출제위원들은 한 달 이상 합숙하는데도 수당은 오히려 적다. 여기에 폐쇄된 공간에 장기간 갇혀 있다 보니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들 예민해진다. 가족 걱정과 업무 걱정은 기본이고 e메일을 확인하지 못하는 것, 술을 못 마시는 것 등 스트레스 요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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