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2% '연봉', 여성 47% '화장기 없는 쌩얼'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듯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고해도 절대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기 마련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대체로 남성들은 이성에게 자신의 경제적인 사정을 밝히길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반면 여성들은 '화장기 없는 쌩얼'을 감추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은 1~17일 27~33세의 미혼회원 347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대자에게 감추고 싶은 비밀과 이성으로부터 알고 싶은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결과 '결혼할 상대에게 감추고 싶은 비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들은 '연봉 및 재산상태'(42%)을 1위로 꼽았다. 다음은 '카드빚'(36%), '뱃살, 적은 머리숱 등의 신체적 단점'(11%), '과거 연애사'(5%), '술버릇'(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여성들은 '화장기 없는 쌩얼'(47%)이 가장 많았고, '뱃살, 팔뚝살 등의 신체적 단점'(31%), '과거 연애사'(12%), '연봉'(5%), '성형사실'(4%) 등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상대자에게 직접 묻지는 않지만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42%는 '상대방의 신체치수'(몸무게)를, 여성의 47%가 '상대방의 연봉'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과거연애사' 32%, '연봉' 16%, '집안환경' 7% 등의 순으로, 여성의 경우에는 '신체치수' 36%, '과거연애사' 10%, '집안환경' 5%의 차례로 대답했다.
한편, '상대방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51%, 여성의 48%는 '신경이 쓰이겠지만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했고 남성의 37%, 여성의 40%는 '전혀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의 10%와 여성의 8%는 '실망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즉, '비밀에 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이 남녀 모두의 전반적인 견해로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