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한국 대졸 초임, 경제수준 비해 상당히 높은 편”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1인당 GDP의 127%… 美는 94%, 日은 72%”

한국 대졸 정규직의 초임이 경제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3일 ‘주요국의 대졸 초임 비교와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07년 한국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지난해 평균 환율(달러당 929.2원) 기준 2만5605달러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인 2만16달러보다 27.9% 높았다고 밝혔다.

선진국인 일본의 대졸 초임(2만4785달러)은 한국보다 오히려 820달러 적었다. 일본의 대졸 초임은 1인당 GDP(3만4260달러)의 72.3%에 그쳤다.

미국의 대졸 초임은 4만3204달러, 영국은 4만2480달러로 한국보다 많았지만 각각 1인당 GDP의 94.5%, 92.2% 수준이었다. 이 보고서는 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일본의 실질 대졸 초임은 1997∼2007년 1.7%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한국의 실질 대졸 초임 상승률은 25.9%로, 일본 상승률의 15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험을 포함한 금융업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졸 초임은 평균 3만3514달러로 일본(2만2273달러)보다 50.5% 높았고, 1000명 이상 대기업 대졸 초임도 한국(2만9806달러)이 일본(2만5256달러)에 비해 18.0% 많았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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