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12월 12일 문을 연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시즌까지 서울광장 내 잔디광장(6449m²)의 절반 정도 크기였던 스케이트장이 올 시즌부터는 잔디광장 전체에 설치된다. 스케이트장은 또 처음으로 어린이용과 성인용을 구분해 만든다.
어린이용 스케이트장은 600m², 성인용 스케이트장은 1500m² 크기로 만들어진다. 두 스케이트장은 길이 15m, 폭 3m의 얼음길로 연결된다.
서울시 박종수 체육진흥과장은 “어른과 아이들이 스케이트장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어 아이들만을 위한 작은 스케이트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해마다 이용객이 느는 점을 고려해 휴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내달 12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66일간 운영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월∼목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0시,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시간당 1000원이고, 장애인과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케이트와 헬멧은 유료 대여소에서 따로 빌릴 수 있다.
2004년 처음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개장 첫해 12만8495명이 찾았다. 이후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 2005년에는 19만2351명, 2006년에는 19만2726명, 2007년에는 24만6182명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