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과학, 출제유형을 파악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목표 점수를 얻지 못한 수험생은 수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시간투자 대비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 대학에 맞게 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학교별 논술고사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 원하는 대학에 맞게 준비하도록 하자.
○ 자연계 수리논술 대비법
자연계의 경우 대학별 논술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문계 논술은 다문항 논제, 통계자료 해석 출제 등 대학 간 차이가 별로 없지만 자연계 논술은 대학별 출제경향이 크게 다르다.
과거 자연계 수리논술엔 문제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언어, 과학 통합형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하지만 최근엔 타 교과와의 통합형 문제는 약화되고 심도 있는 수학 지식과 이론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교과서의 내용뿐 아니라 특정 수학 이론이 어떻게 생겨나고 유도되는지 스스로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 제시문을 정확히 파악하는 독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1. 심화형 수리논술 유형
심화형 수리논술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다. 논술이라기보다는 수학적 ‘지식’ 그 자체를 묻는 심화 수리문제의 성격을 띤다. 제시문도 없다.
수학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으려 하는 학교 측의 의도에 따라 고난도의 수학 문제가 논술문제로 등장하며 답안도 수학적 논리로만 구성해 써야 한다. 작년 논술시험과 올해 모의고사에서는 미적분에서 문제가 출제가 됐다.
특히 작년 고려대 연세대 문제는 상당한 수준의 계산력과 문제에 대한 이해력을 묻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올해 두 학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문제는 작년 서울대 정시 논술에서 출제됐던 문제 유형과 비슷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2. 수리과학 통합 유형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는 자연계 논술에서 많이 출제되는 유형 중 하나다. 과학적 내용이 담긴 질문에 수학 공식으로 답하면 된다. 대부분 통합적 사고력을 묻는 응용형 수리논술 문제다.
일반적으로 과학 원리와 관계된 수학 공식이 제시문에 주어지므로 그 공식을 활용할 수만 있다면 문제 해결이 어렵지는 않다.
3. 수리논술 대비법
응용형 수리논술은 비교적 출제될 문제를 예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며 응용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심화형 수리논술 문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교과서에 나온 주제들 중 수리논술로 변형이 가능한 것들이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심화 미적분 부분은 올해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논증형 문제만 출제하지 않고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풀이형 문제도 출제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손광균 스카이에듀 수리논술 강사
과학논술은 대학마다 유형이나 배점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자연계 과학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학교별 문제 유형과 출제 영역, 배점 등을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2007학년도까지는 자연계 논술에서 수리논술의 비중이 컸고 변별력도 높았다. 하지만 과학논술이 도입된 2008학년도부터는 과학논술의 배점과 변별력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능과 달리 과학논술은 과목의 선택권이 없어 선택과목 외 과목도 출제되기 때문이다. 논술로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까지 공부하는 게 필수다.
1. 학교별 논술백서를 활용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안내서를 제공한다. 논술안내서엔 출제범위, 배점, 채점기준, 답안작성 시 유의사항 등 논술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학교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다르므로 논술시험 준비에 앞서 각자 지원한 대학들의 주요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2. 기출문제 분석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지원한 대학의 출제범위와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답안을 작성해 본 후 예시답안을 보며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논술에 맞는 사고방법
논리적 사고과정을 평가하는 논술을 어려워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수능 대비로 인해 암기식 사고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논술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려면 ‘논술식 사고’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 다음 네 가지 방법으로 논술을 위한 생각의 힘을 키워보자.
△논제를 파악하자
논술은 논제에서 무엇을 묻고 있는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연계 논술은 출제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답안일 경우 부분 점수도 주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제시문을 분석하자
대부분 제시문 속에는 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포함돼 있다. 특히 교과 이외의 내용이나 과학Ⅱ의 내용은 제시문 속에 답안 작성 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충분히 담겨 있으므로 제시문 분석은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제시문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논술시험의 중요 평가요소로도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자
과학논술에서 논리력이란 ‘과학적 사고 과정’을 뜻한다. 각각의 현상이나 지식이 어떻게 연관돼 있고, 어떤 이유로 특정 결론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정리해 써보는 연습은 논술 답안 작성에 도움이 된다.
4. 부족한 교과내용을 정리하라
과학논술은 자신의 수능 선택과목과는 별개다. 대학에서는 과학Ⅰ의 네 과목을 고등학교 때 다 배웠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내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이 수능 때 선택하지 않았던 과목이라도 논술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안내서나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과목별로 중요 법칙이나 공식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
진대현 스카이에듀 과학논술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