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에 ‘달팽이 화장실’(사진)이 들어선다.
남양주시는 별내면 수락산 등산로 입구 1821m²의 땅에 지상 2층, 연면적 100m² 크기로 달팽이 모양의 공공화장실을 내년 7월 완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화장실 디자인은 남양주시가 최근 주최한 이색 화장실 설계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공사비 6억 원이 투입될 화장실 건물 중 ‘달팽이 집’ 부분은 코팅 유리로 덮여 바깥의 수락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태양열 시스템으로 주요 시설을 가동한다. 주변에는 생태 연못, 물방울광장 같은 휴식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앞서 남양주시는 화도읍 하수처리장에 10.9m 높이의 그랜드피아노 모양의 공공화장실을 2007년 8월 건립했다. ‘피아노 화장실’은 완공 당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피아노 화장실은 근처에 조성된 인공폭포(폭 26.6m, 높이 61.5m)와 함께 올해에만 1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선정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권역별로 이색 화장실을 설치해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