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파주시 ‘클로징10’ 사업 효과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예산 낭비성 공사 점차 줄어

연말이 되면 갑자기 보도블록이나 가로등을 교체하는 공사가 전국에서 벌어지는 등 겨울철마다 반복됐던 예산 낭비성 공사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경기 파주시가 2005년부터 동절기 전시성 사업을 없애기 위해 1억 원 이상의 관급 공사를 10월까지 끝내도록 한 ‘클로징 10’ 사업이 다른 시로 번져 나가고 있기 때문.

파주시는 올해도 내년의 관급 공사를 10월 이전에 모두 끝내기 위해 ‘클로징 10 합동설계단’을 3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 설계단은 동절기의 부실 공사를 방지하고 남긴 예산을 연말에 몰아서 처리하던 관행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파주시의 토목직 공무원들로 구성됐다.

발주 시점을 앞당기거나 관련 공사는 한 번에 시작하도록 하고 공정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찾아 10월 이전에 모든 관급 공사를 끝낸다는 게 설계단의 목표다. 올해는 361건의 관급 공사 중 10월까지 97.5%인 352건을 완공하는 성과를 냈다.

파주시는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예산의 조기 집행 효과를 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시가 2005년 말 도입을 시작한 이 제도는 현재 과천시의 ‘동절기 제로화 사업’, 순천시의 ‘클로징 11’, 안양시의 ‘데드라인 11’, 의왕시의 ‘스타트 11’ 등의 명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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