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상류에 ‘백조의 호수’ 만든다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7시 24분


안동시 2010년 국제탈춤페스티벌 맞춰 생태공원 조성

경북 안동시는 25일 “2010년 가을에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맞춰 낙동강에 백조(고니) 생태공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시는 최근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 교수가 맡고 있는 ‘안동백조공원’ 용역 보고회를 열고 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구체화했다.

안동시가 구상하는 백조공원은 운흥동 탈춤공원 앞에서 태화동 안동대교까지 낙동강 4km 구간에 강물을 가둬 백조를 풀어 놓는 것이다.

현재 부족한 낙동강 수위(水位)를 높이기 위해 안동대교 쪽에 있는 1m 높이의 둑을 2.5m로 높일 방침이다. 수량이 늘어나면 작은 유람선도 띄운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남후면 무릉리 유원지의 하천 주변에 3만9000m² 크기의 백조 사육장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서 100마리가량을 키운 뒤 백조공원에 푼다는 것.

현재 검토하는 있는 백조는 일본이나 유럽에서 많이 사육하는 종으로 몸무게 7kg, 몸길이 120∼150cm의 큰고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동시가 백조 생태공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비교적 물이 많은 낙동강 상류의 특성을 살리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안동 일대 낙동강 상류에서는 간혹 혹고니가 관찰되고 있다.

안동시 김용수 생태관광담당은 “백조는 사람과 아주 친밀해 ‘한국정신문화수도’인 안동의 이미지에도 잘 어울린다”며 “내년 11월 쯤 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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