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세계여성인권대회 개막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7시 30분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인 2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국내외 여성운동가 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08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가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신혜수 위원 등 5명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과 변도윤 여성부 장관, 김태호 경남지사, 이효재 대회 명예위원장, 사라 카눈 자라야 튀니지 여성부 장관, 라자로 필리핀 라구나 주지사 등과 외국 여성운동가 100여 명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대회사에서 “인권대회에서 제안된 여성정책의 법과 제도 개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여성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여성인권재단도 만들겠다”며 “경남여성인권선언을 통해 경남의 여성인권 지수를 10년 안에 10% 신장시키는 ‘텐인텐(10in10)’ 정책도 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역과 인종, 문화의 다양성과 독자성을 넘어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존엄한 권리의 내용과 발전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인권과 상생의 공동체’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식민지와 동족 간 전쟁, 군사정권의 경험과 상처를 안고 있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했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폐회에 맞춰 경남도가 지난 1년간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분야별로 연구 토론한 여성인권의 문제점과 이번 대회의 성과를 담은 ‘경남여성인권선언문’이 발표된다. 폐회식은 26일 오후 4시 반이며, 27일에는 창녕 우포늪과 여성인권시설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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