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 재건축으로 소형 아파트 8만채 사라질 것”

  • 입력 2008년 11월 27일 02시 59분


서울시정개발硏“서민 주택난 가중 우려”

올해까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서울 강남지역(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만 3만2000채의 소형 아파트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앞으로 재건축될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8만 채 이상의 소형 아파트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영덕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대규모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평가와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강남지역에 있던 전용면적 40m² 안팎의 소형주택 8만 채 대부분이 중대형 아파트로 전환되면 서민 주택난이 가중되고 강남북 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소형 아파트가 없어지고 중대형아파트가 늘어나는 주된 이유로 개발자와 수요자가 중대형 주택을 선호하는 점을 꼽았다.

권 위원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비율을 늘려 서민계층도 강남지역에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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