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내년 9월 착공

오송∼광주 2015년, 광주∼목포 2017년 완공

호남고속철도가 내년 9월 착공된다.

국토해양부는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기본 설계를 마치고 실시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9월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오송역과 익산역 주변 일부 구간은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한다. 나머지 오송∼광주 182.3km 대부분은 모두 8개 구간으로 나눠 9월 착공한다.

오송∼광주 구간은 2015년,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공사를 마친다.

오송∼광주 구간은 건설기본계획에 따라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부는 3년 정도 개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설계, 공사 시행 과정에서 최대한 공사 기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KTX의 운행 시간은 1시간 56분으로 단축된다. 현재 KTX 호남선은 서대전역까지만 고속철도를 이용하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운행해서 새마을호와 큰 차이가 없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3시간 11분 걸린다.

국토해양부는 계룡산 등 환경 피해가 예상되는 구간은 지역 시민단체와 공동 조사를 벌이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모니터링 위원회를 구성해 환경 피해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