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나눔의 행복 안해보곤 모르죠”

  • 입력 2008년 11월 27일 06시 29분


▼부산우체국 집배원들 ‘우정이봉사대’▼

12년째 어김없이 ‘겨울나기’ 봉사활동

“봉사는 해 봐야 참맛을 알 수 있어요. 그 마음이 참 오래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우체국 집배원들로 구성된 우정이봉사대의 겨울나기 봉사활동이 시작된다.

봉사대는 27일 오전부터 서구 남부민동 동심부녀 경로당의 실내도배와 청소를 시작으로 어려운 이웃이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겨울봉사활동에 들어간다.

부산우체국 집배원 7명이 대원인 이 봉사대는 1996년 박동기 집배원이 끼니를 거르고 있는 홀몸노인에게 집배가방에 들어 있던 빵과 우유를 건네주면서 시작된 작은 마음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집배원의 배달구역 홀몸노인에게 도배와 페인트칠, 전기설비 등 집 보수는 물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봉사대 문근식 회장은 “봉사를 하고 나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집배 일을 할 때도 주민들에게 더욱 친절할 수 있고, 일도 재미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체신청은 27∼30일 노사가 함께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경로당 44곳을 찾아 청소와 도배 등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랑의 장기기증’ 부울경 본부 창립 16돌▼

시민 4만2000명 동참… 291명에 새 삶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26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 본부 건물 ‘생명나눔비전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더 큰 생명나눔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결의했다.

강치영 본부장은 “지나온 16년을 발판으로 더 전진하는 지역본부가 되겠다”며 “오갈 데 없는 환우들을 위한 나눔의 집(사옥)을 마련하겠다던 약속을 16년 만에 지킬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역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한 시민은 4만2000명을 넘어섰고 각막, 신장 등 장기를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291명에 이른다.

지역본부는 매년 캠페인과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생명나눔운동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올해는 현대중공업 3사에서 총 1만5312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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